친환경차 내수·수출 모두 역대 최대 기록 갈아치워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 19.1% 기록…2017년 대비 2배 증가
전체 자동차 산업 생산·수출 두자릿 수 감소 아쉬워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생산량이 글로벌 TOP5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7위에서 두계단이나 상승한 순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감소폭을 최소화한 것이 주요했다.
전체적인 생산과 수출은 감소했는데, 친환경차가 위기 극복 열쇠로 작용했다. 내수·수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대비 58.7% 증가한 22만7000대, 수출은 6.8% 증가한 27만6000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판매 비중이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2%를 시현하며 사상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수출 역시 27만6000대는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친환경차 수출액비중이 전체 승용차 수출액 19.1% 기록한 부분도 눈에 띈다. 전기차가 60.1%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주력 수출차종으로 부상했다.
모델별로는 코나 EV가 43.6%, 니로 EV가 191.9%, 니로 PHEV가 25.8%, 넥소가 26.3%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연가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은 11.2%, 수출은 21.4%(수출액 -13.0%) 감소했다. 내수는 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 산업 역시 예상대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생산의 경우 판매위축, 주요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상반기에 19.8%가 줄었다. 다만 하반기는 신차 수출 효과 등으로 2.2% 감소, 연간 전체로는 11.2% 감소한 351만대를 생산했다.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생산순위는 종전 7위에서 5위로 상승하며 위안을 삼았다. 세계 10대 생산국 가운데 중국(-3.0%)을 제외한 두 번째 낮은 감소율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주요국 생산증감률(2020년 1~11월)을 보면 중국 -3.0%, 미국 -20.8%, 일본 -17.5%, 독일 -28.2%, 멕시코 -23.5%, 인도 -33.4% 등이다.
반면 내수 시장은 개소세(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내수활성화 정책,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5.8% 증가한 189만대로 역대 최다 판매 달성에 성공했다.
수출은 상반기 33.9% 감소, 하반기는 감소세가 8.1%로 완화됐다. 수출금액 또한 상반기에 27.3%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1.5% 증가로 회복 흐름세를 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약진에 힘입어 감소폭을 최소화시켰다”며 “특히 12월 전기차 수출이 41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신수출동력으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