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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만 달러’ 불쾌한 최지만, 피노키오 이모티콘 의미는?


입력 2021.01.17 13:14 수정 2021.01.17 13:2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거짓말쟁이 의미하는 피노키오 이모티콘 SNS에 게재

연봉조정 신청 직후 올린 게시물이라 '구단 겨냥' 해석

최지만 ⓒ 최지만 SNS

최지만(30)이 탬파베이 레이스가 제시한 연봉에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최지만은 17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입을 내밀며 고개를 흔드는 짧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피노키오 이모티콘’을 올렸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동화 속 피노키오를 이모티콘으로 올린 것은 의미심장하다. 올 시즌 연봉을 두고 구단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 연봉조정을 신청한 직후 올린 게시물이나 더욱 그렇다.


탬파베이 타임스도 이날 최지만의 연봉조정신청 과정을 전하면서 "최지만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설명했다. 거짓말쟁이를 뜻하는 피노키오 이모티콘을 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지만이 245만 달러(약 27억원)를 요구한 반면, 구단 측은 185만 달러(20억원)를 제시해 약 7억원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만이 거짓말을 상징하는 피노키오를 올린 것을 떠올릴 때, 구단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연봉조정신청은 구단과 선수가 연봉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연봉 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연봉을 조정하는 제도다. MLB에서 풀타임 활동한 지 3년 이상 된 선수부터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42경기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2019년 127경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 0.82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팀을 위해 스위치히터로의 꿈을 포기하고 플래툰 시스템 속에도 묵묵히 역할을 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포스트시즌 18경기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37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지만 ⓒ 뉴시스

이런 활약과 기여를 바탕으로 현지에서는 시즌 후 최지만의 연봉을 지난해 연봉(85만 달러) 보다 두 배를 훌쩍 넘는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구단의 제시액은 185만 달러에 그쳤고, 최지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봉 조정에 들어가면 조정 위원들이 연봉을 결정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심사에서 연봉조정위원회는 신청한 12명의 선수 중 5명의 손을 들어줬다. 조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지만은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연봉으로 주전 1루수를 맡게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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