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020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 집계 내용 발표
상장사 전체 공시건수 1만6339건, 전년대비 6.4% 증가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공시건수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자발적이면서 적극적인 공시기조가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2020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6339건으로 전년대비 6.4%가 증가했다. 이는 1곳당 평균 공시건수가 20.4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년대비 1.2건이 증가했다.
공시유형별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수시공시는 전년대비 6.1%(767건)가 증가했는데 코로나19등으로 인한 환경 급변에 따라 자금조달과 기업구조조정, 자사주 관련 공시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 집계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및 재무구조와 관련한 증자·감자결정, 주식관련 사채 발행결정, 금전대여·선급금 지급결정 증가, 기업의 구조조정 증가에 따른 영업양수도 ·분할·합병결정 증가, 국내 주식시장의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른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결정 증가에 따른 것이다.
자율공시도 전년대비 10.1%(107건)가 늘었는데 기업의 적극적 대응으로 풍문과 보도에 대한 해명공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등이 증가한 영향 때문에 증가했다. 기업 자금조달 증가에 따른 증자와 사채 청약 및 발행결과가 특히 늘었다. 아울러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자율적 발간 및 공시도 증가했다.
공정공시도 전년대비 6.3%(104건)이 늘었다. 기업의 IR활동 강화 및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로 영업잠정실적,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 및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 관련 공정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조회공시 역시 전년대비 18.8%(12건)이 증가한 76건에 이른다.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제공에 따라 영문공시 건수와 제출법인 수가 지난해에 비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5건으로 전년대비와 비슷한 규모다.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횡령·배임관련 지정건수는 감소 했으나, 증권발행 및 투자활동관련 지정건수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기업의 자발적·적극적 공시기조 정착으로 포괄공시․자율공시 및 공정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거래소의 영문공시 지원서비스 제공에 따라 영문공시 건수 및 참여 법인도 크게 증가하는 등 선진 공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지속·강화할 것"이라며 "상시모니터링 강화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시장의 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