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매수세, 강남권은 재건축 위주 상승
전세시장 겨울 비수기 여파 상승폭 축소, 매물부족은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폭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겨울철 한파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승세는 34주째 이어졌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지난 주(0.14%)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가 0.11% 올라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재건축 가격 변동률은 2020년 8월말(0.18%) 이후 가장 높은 0.15%를 기록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도봉(0.24%) ▲강동(0.20%) ▲동대문(0.18%) ▲동작(0.18%) ▲구로(0.17%) ▲노원(0.17%) ▲은평(0.15%) ▲강남(0.14%)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0.20% 올랐다. 일산이 0.51%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분당(0.28%) ▲김포한강(0.20%) ▲평촌(0.19%) ▲동탄(0.16%) ▲중동(0.14%) ▲산본(0.1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0.30%) ▲평택(0.25%) ▲용인(0.23%) ▲의정부(0.23%) ▲파주(0.21%) ▲수원(0.20%) ▲양주(0.19%) ▲안양(0.18%) ▲화성(0.18%)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값은 수요가 줄면서 서울이 0.19%로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구로(0.38%) ▲강남(0.33%) ▲송파(0.28%) ▲노원(0.20%) ▲서대문(0.20%) ▲강동(0.19%) ▲도봉(0.19%) 순으로 뛰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2%, 0.13%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일산(0.21%) ▲평촌(0.19%) ▲동탄(0.17%) ▲분당(0.15%) ▲김포한강(0.15%) ▲중동(0.1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파주(0.26%) ▲평택(0.22%) ▲수원(0.20%) ▲용인(0.20%) ▲양주(0.19%) ▲고양(0.17%) ▲화성(0.17%)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추세 전환을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정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발표한 데 이어 보궐선거 공약으로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정비사업 추진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전세시장은 한파와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맞물리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하고, 봄 이사철 수요와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