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천억에서 3조3천억으로 증가…아시아나 부채상환에 사용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당초 계획했던 2조5000억원보다 8000억원 많은 3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던 지난해 11월 대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주발행가액이 상향조정된 영향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나항공도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에 있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계획을 정정하면서 신주 발행가액 1차 금액이 1만9100원으로 확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애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5000억원 중 1조5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1조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규모 확대로 늘어난 자금 8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추가 사용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으로는 1조5000억원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대한항공 주가 상승으로 예상 신주발행가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1주에 1만4400원이었던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9100원으로 상향됐다. 발행가액은 다음달 26일 확정되며,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1억7360만주로 변동이 없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1월 16일 2만6950원이었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3만4450원까지 올라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