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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정우영, 드디어 포텐 터지나


입력 2021.01.24 08:43 수정 2021.01.24 09: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슈투트가르트와 홈 경기서 결승골 작렬

4개월 만에 선발서 1개월 만에 값진 득점

정우영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이 모처럼 재능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라이부르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스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정우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라이부르크는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프라이부르크는 모처럼 정우영 선발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반전을 모색했다.


정우영이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해 9월 19일 슈투트가르트와 1라운드 이후 무려 4개월 여 만이다. 그만큼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 내에서 자리를 잡는 게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처럼 선발로 나선 경기서 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리그서 두 차례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만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정우영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1분 날카로운 슈팅이 아쉽게 골문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0-1로 팀이 끌려가던 전반 14분에는 상대 수비와 볼 경합에 나섰다가 흘러나온 공을 팀 동료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에 어느 정도 견인했다.


경기 시작부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정우영은 마침내 전반 37분 결실을 맺었다.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득점포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0일 빌레펠트와의 경기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리그 2호 득점.


이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정우영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출신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정우영은 지난 2019-20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곧바로 바이에른뮌헨 B팀으로 임대 이적했다가 올 시즌 다시 프라이부르크로 복귀했다.


1라운드 선발 출전 이후 교체로만 활약하던 정우영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처럼 빛을 발휘한 재능이 앞으로 쭉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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