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국 외교수장 블링컨 인준…"한미일 협력, 아시아 정책 우선순위될 것"


입력 2021.01.27 14:52 수정 2021.01.27 14:5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韓 포함 동맹 외교수장과 잇따라 통화

강경화와 전회회담서 "한미동맹 발전 희망"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자료사진) ⓒ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상원(의회) 인준 절차를 마치고 공식 부임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구체화할 아시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맹과의 연대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정책의 우선순위 역시 역내 동맹인 한국·일본과의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실제로 블링컨 장관은 정식 취임 직후 캐나다·일본·한국 외교수장과 잇따라 전화회담에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강경화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30분간 통화를 가졌다며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고,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블링컨 국무장관 취임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히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 상원은 표결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 초대 외교수장으로 지명된 블링컨 장관 인준 동의안을 찬성 78표, 반대 22표로 가결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블링컨 장관이 아시아 정책에 있어 한미일 협력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석좌는 CSIS가 이날 주최한 '아시아 전망 2021' 토론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우선순위 중 하나로 미한일 협력이 포함될 것"이이라고 밝혔다.


차 석좌는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한일 협력이 중요하다"며 △블링컨 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많은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이 3개국 협의에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맡았던 지난 2015년, 한미일 협력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3개국 차관급 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그룹(TCOG)을 부활시킨 바 있기도 하다. TCOG은 지난 1999년 클린턴 행정부 당시 출범했으나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유명무실해졌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 역시 같은 토론회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관계 복원을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며 "한미일 다자회의를 열 수도 있다. 이전(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소홀히 다룬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