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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도 가끔은 티격태격…우상호 "박영선 공약, 실현가능성 의문"


입력 2021.01.28 15:34 수정 2021.01.28 15:5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우애 있는 '남매' 자처하지만 견제도 잦아질 듯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사에서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은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며 우애 있는 '남매'를 자처하고 있지만, 경선이 본격화되면 서로를 향한 견제도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두 후보를 구분할 차별화 지점이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8차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자세히 발표를 해주셔야 하는데 추상적 그림을 제시해주셔서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현재 서울에 25개 구가 있는데 구와 무관하게 21곳으로 재조정해서 도시 콘셉트를 얹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의도 사례를 강북, 도봉, 노원, 서대문, 은평에도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며 "서울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다른 지역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다 저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 불가능한데, 저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6일 출마선언에서 서울을 21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드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는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을 발표했다. 여의도를 예로 들어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과 수직정원, 스마트팜, 1인가구텔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상호 의원은 '공공주택 16만호 공급'을 골자로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에서 8%에 불과한 공공주택 비율을 높임으로써 집값의 급격한 상승을 억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강북지역 등 오래되고 낙후된 지역의 아파트 재건축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경선룰을 확정했다. 전날(27일)부터 나흘간 예비후보 신청을 받는다. 내달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 국민면접'을 실시한다.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공식 경선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3월1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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