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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숏폼 전쟁’, 인스타그램도 합류 ...“MZ세대 잡아라”


입력 2021.02.02 14:46 수정 2021.02.02 14:4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인스타그램, 국내 ‘릴스’ 뒤늦게 도입

강자 ‘틱톡’...네이버·카카오 등 경쟁력 강화

인스타그램이 2일 숏폼 콘텐츠 편집 도구인 '릴스'를 국내에도 출시했다. 'ⓒ 인스타그램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짧고 간결한 형태의 동영상 ‘숏폼(Short-Form)’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이 종횡무진 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도 한국에 숏폼 기능 ‘릴스’를 뒤늦게 도입했다.


인스타그램은 2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릴스’를 소개했다. 릴스는 텍스트, 증강현실(AR)필터와 오디오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15초에서 30초 가량 짧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50여개국에 릴스를 출시했으나, 국내는 릴스에 적용되는 음악 저작권 문제로 도입이 다소 늦어졌다.


이날부터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기본 화면에서 ‘릴스 탭’을 이용해 15초 가량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패션, 뷰티, 유머, 음악 등 다양한 관심사를 '추천 릴스'로 확인할 수 있으며, 릴스 탭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의 릴스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은 10억명 가량의 글로벌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과 용이성을 릴스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부사장은 “누구나 짧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며 “릴스를 통해 국내 이용자 개성과 창의성이 자유롭게 발현된 흥미로운 콘텐츠가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까지 합류하면서 숏폼 콘텐츠 플랫폼 영향력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짧고 특징적인 콘텐츠 특성상 MZ세대(8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태어난 세대)가 선호하는 형식으로 확장성이 뛰어나다. 개인은 물론 기업에서도 숏폼 콘테츠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틱톡에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고 숏폼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블로그에 짧은 영상을 편집해 올릴 수 있는 동영상 에디터 ‘모먼트’를 출시했다. 10분 미만의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으며, 목차 생성과 위치·상품 정보 추가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모먼트를 이용해 매 월마다 새로운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중이다. 우수작에는 최대 100만원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주는 등 이커머스와의 연계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숏폼 형태의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카카오TV 등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 체적화된 예능과 드라마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인기 숏폼 콘텐츠 덕택에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지난달 27일 기준 2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구글 유튜브도 지난 9월 숏폼 플랫폼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를 공개했다. 유튜브 쇼츠는 최대 60초 길이를 지원하는 세로 동영상 플랫폼이다. 쇼츠 카메라를 사용한 영상은 15초로 분량이 제한된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특허청에 유튜브 쇼츠 관련 상패권을 출원하며, 국내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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