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금태섭 "안철수 납득 안 간다…토론하자더니 왜 선관위 얘기만"


입력 2021.02.15 13:57 수정 2021.02.15 14:1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토론 무산 이유로 '선관위 유권해석' 꺼낸 국민의당에 반격

"선관위의 토론 1회 허용 얘기는 20년 전 사례 밝힌 것일 뿐

15일 토론 합의한 바 있는데 지금 왜 선관위 얘기를 하는가

방송사 섭외해가면 거절하고 대안은 안 주니 진전이 안 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서 후보 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토론 방식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납득이 안 간다"며 "안 대표는 토론을 하자더니 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얘기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전국장애인 차별 철폐연대와 간담회를 가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와 제가 15일에 토론하자고 서로 합의한 바 있다. 선관위 얘기가 왜 지금 나오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대표의 국민의당 측은 이날로 예정됐던 TV토론이 일정을 하루 앞둔 전날 무산된 상황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방송사 주관 TV토론을 1회만 허용한다"며 "다 받아들이라고, 원하는대로 해주라는 게 안 대표 생각이었다. 금 전 의원 측에서 15일 방송 토론을 원한다면 국민의힘과의 정치적 부담을 지겠다고까지 하고 양보해 드린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금 전 의원과의 TV토론으로 선관위가 허용한 한 번의 기회를 사용하면 제3지대 후보 단일화 이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TV토론을 할 수 없으니 자신들이 많은 배려를 해준 것이라는 게 국민의당 측의 설명이다.


단, 중앙선관위는 후보들이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이에 관심이 있는 방송사가 임의로 토론회를 중계하는 것은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금 전 의원 측은 선관위의 견해 자체도 추후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유권해석' 일 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 전 의원은 "선관위 입장은 안 대표와 제가 한 번만 방송토론을 해야 된다는 게 아니고, 20년 전에 이러한 사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그리고 안 대표와 제가 방송토론을 했다고 해서 국민의힘 후보와도 못 한다는 입장도 아닌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 "그냥 예정대로 TV토론을 했으면 좋겠고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토론하면 좋겠다. 선관위에서 토론을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 왜 토론하자고 하면서 선관위 얘기를 하는지 납득 못 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저희는 토론 횟수와 일시, 주제까지 정리해서 사실 실무협의할 내용도 없다. 토론 형식에 대해서도 저희 안을 이미 다 드렸는데 안 대표 측에서 안을 안 내고 있다"며 "빨리 했으면 좋겠다. 저희 안에 대해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수용할 테니 말씀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선관위와 별개로 토론 협상이 막히는 지점이 어떤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금 전 의원은 "저도 모르겠다. 저희는 방송사 섭외도 해왔고 토론회 형식도 제안해봤는데 아무런 답이나 안이 없이 실무협상만 계속하자고 하는데, 토론 하루 전날에도 결론이 안 나서 무산된 것"이라며 "아니 토론을 하지 왜 실무협상을 자꾸 하느냐, 날짜와 주제·형식이 다 정해졌는데 무슨 회의를 더 해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토론 형식에 대해 그는 "저희들의 안은 표준적으로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을 하고, 주제가 '문재인 정부의 4년 평가'이니 정치와 정책, 종합 부분으로 나눠 사회자 공통 질문에 답하고 서로 질답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측에서 방송사 섭외를 금 전 의원 측이 일방적으로 했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선 "방송사를 일방 통보한 것이 아니라 어디든지 좋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쪽에서 안을 안 준 것"이라며 "저희가 어렵게 방송사와 교섭해 좋은 시간대에 1시간 30분을 마련해 가져가면 거절하니 진전이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은 "그러면 저희가 다 수용할 테니 다른 방송사 어디가 있는지 안을 달라면 주지 않으면서 저희가 준비한 것은 다 거부한다. 방송사에도 상당히 미안한 입장"이라며 "대승적 토론이 이뤄지기 위해 안 대표 측에서 안을 제안해주면 좋겠다. 우린 고집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재차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