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겪었던 안철수·금태섭 1차 토론, 18일 개최하기로

당초 15일 예정됐다 토론 횟수·형식 갈등으로 파행 겪어

18일 개최하기로…사회자 질문·주도권/자유토론 진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 차례 파행을 겪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의 제3지대 서울시장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1차 토론이 오는 18일 개최된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간 실무협상단은 15일 오후 '4차 실무협상'을 벌이고 이 같은 사항을 합의했다. 해당 토론은 방송사 채널A가 중계한다.

토론 방식으로는 두 후보의 모두 발언 후 토론의 사회자가 양 측이 사전에 합의한 질문 및 방송사의 자율 선정 질문을 진행하고, 각 후보가 주도권을 잡아 진행하는 주도권 토론이 이어진다.

사회자 질문과 주도권 토론 모두 각각 20분으로 진행되며, 주도권 토론의 경우 두 후보는 각자 자기가 주도할 분야 2개씩을 선정해 사전에 알려주고 토론에 임하게 된다.

주도권 토론 이후에는 정치와 정책 분야에 대한 자유토론이 40분간 이어지며, 마무리 발언으로 토론을 마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실무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양 측은 토론 룰을 정하기 위한 실무협상에서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1차 토론은 일정을 하루 앞둔 전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금 전 의원 측이 자유로운 토론 형식을 요구했지만 안 대표 측이 "최소한의 형식은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점과 방송사 선정 문제, 선관위의 단일화 TV토론 횟수 유권해석 문제 등이 주된 갈등의 원인이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제3지대의 파열음을 두고 "후보 간 토론은 시민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며 "자칫 특정 후보에만 유리하게 되지 않도록 정견 발표나 토론 방식, 대국민 소통 방식 등이 공정하게 관리돼야 결과에 모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