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역사 새로 썼다…시총 5위 예약


입력 2021.03.09 17:37 수정 2021.03.09 17:3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청약 첫날 경쟁률 '코스피 최대' 76대1, 증거금 14조원 기록

상장직후 기업가치 5조원 육박…제약·바이오 종목 5위까지↑

경상북도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전경. ⓒ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청약 첫날에만 14조원이 넘는 증거금과 76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역사를 새로 썼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기준으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5조원에 육박하며 코스피 제약·바이오 분야 시가총액 5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첫날 최종 청약경쟁률은 75.87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총 14조1473억원이 몰렸다. 경쟁률과 증거금 모두 청약 첫날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첫날 증거금인 16조4000억원에는 못 미쳤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154.0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조4366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은 82.38대1에 그쳤지만 5조6835억원으로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78.16대1·3조3521억원), 미래에셋대우(63.23대1·2조5976억원), 하나금융투자(66.14대1·6167억원), SK증권(30.90대1·4610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개시 1시간 만인 오전 11시 5분 기준 총 4조4616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3시간 뒤인 오후 2시에는 11조506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IPO 대어인 SK바이오팜(5조9400억원), 빅히트(8조6242억원) 등의 첫날 청약증거금을 상회한 수치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2시 28만5626건의 청약신청을 받으며 개별 증권사 기준 역대 최고 신청건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역대 최다 청약 신청건수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기록한 21만5965건이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 상위 5위 종목에 등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6만5000원으로 결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4조9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9일 마감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45조4554억원), 셀트리온(38조8205억원), SK바이오팜(8조4578억원), 신풍제약(5조1925억원)을 제외한 최대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할 경우 시총은 13조원을 넘겨 3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청약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은 전체 25%인 573만7500주다. 이 가운데 50%인 286만8750주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분류됐다. 청약을 마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코스피에 공식 상장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위탁 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6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75.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9000원~6만5000원)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2분기부터 가시화될 코로나19 백신 관련 실적과 다른 신규 사업 추진 성과를 고려한다면 상장 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