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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정상회담 개최, 한국 영향은?…"한미, 역내 헌신 거듭 강조"


입력 2021.03.10 10:15 수정 2021.03.10 10:5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바이든 행정부 출범 두 달도 안 돼 개최

美, 韓 역내 역할 확대 주문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쿼드(Quad)' 정상회담이 오는 12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다.


'반중 군사전선'으로 평가되는 쿼드는 미국이 일본·호주·인도와 함께 꾸린 안보 협력체로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협력체이기도 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2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쿼드 카운터 파트들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기 개최 다자회의 중 하나로 쿼드를 마련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역내 동맹·파트너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에 두고 있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기상 쿼드 정상회담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두 달이 되기 전 열리는 것이다. 앞서 4개국 외교수장들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달 18일, 화상회담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번영 △항행의 자유 등에 대한 협력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중국과의 '극한경쟁'을 예고한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쿼드를 한국·필리핀 등으로 확대하는 '쿼드 플러스' 구상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쿼드를 인도·태평양 전략의 '기초'로 규정하며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이 첫 번째 쿼드 정상회담에서부터 협력체 확대방안을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쿼드 정상회담을 통해 "코로나19 위협부터 경제협력, 기후위기 등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안들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6일 도쿄에서 개최된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의 모습(자료사진) ⓒAP/뉴시스

일각에선 조만간 한국을 찾을 예정인 미 외교·국방 수장의 '입'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극소수 동맹과만 진행하는 외교·국방 장관 회담, 이른바 '2+2회의'를 진행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한국의 역내 역할 확대를 주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이날 한미 양국이 "인도·태평양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고 강조해왔다(underlined and underscored)"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쿼드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쿼드 관련 질문은 잠시 접어두자. 나는 예측하거나 발표할 게 없다"면서도 한국의 역내 헌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은 (상호방위) 조약을 맺은 중요하고 필수적인 동맹"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도전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많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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