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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安과 단일화 앞두고 대대적 선대위 발족…'투 트랙' 전략?


입력 2021.03.11 14:57 수정 2021.03.11 15:1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당력 총결집한 선대위 발족식 가진 국민의힘

실무협상 앞뒀는데…본선경쟁력도 달라질까

"우리 후보 뽑혔으니 당연, 安측도 꾸려라"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11일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상대적으로 조직이 약한 국민의당은 아직 당 차원 선대위를 꾸리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먼저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건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오늘 주인공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다"라며 "오세훈 후보는 연습 없이, 준비 없이 바로 서울시장을 잘 하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아마 서울시민들이 선택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오 전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승민·정병국 전 의원, 권영세·박진 의원, 경선에서 함께 겨뤘던 오신환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세훈 후보는 "이 정부는 심판해야 한다.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며 "보궐선거를 통해 내년 정권 탈환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영원히 국민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1년의 보선이기 때문에, 유능한 경험과 경륜,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를 보내줄 유권자에 부응해 반드시 당선돼 '우파에 정권을 맡기면 나라살림이 달라진다' 확신을 느끼게 할 때 비로소 정권 탈환의 바탕이 마련된다"며 "그러기 위해 제가 열심히뛰어서 단일화 후보가 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과정이 시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감표 요인이 된다면 그 역시 야권 승리에 장애 사유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멋지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대식을 치른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대위에는 권영세·박진·조경태·김기현·김태호 의원 등 각 권역 중진들은 물론 윤희숙·최승재·윤창현·조태용·지영호·지성호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초선들과 김은혜·조수진 등 대변인단까지 대거 기용해 당력을 총 결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당력을 끌어모은 선대위를 단독으로 꾸리면서 두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후보 등록일인 18~9일까지 약 일주일이 남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화와 본선 대비의 '투 트랙'을 함께 가동하는 셈이다.


국민의당은 이같은 국민의힘 움직임이 마냥 반갑지는 않은 모양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구성한 데 대해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에 대해 "단일후보가 결정도 안됐는데 나름대로 선대위 발족해 끌고 가는 건 취지에 맞지 않다"며 "오 후보 쪽 선대위 구성에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저희는 통합정신과 취지를 반영해 선대위를 발족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우리 당의 후보가 선출되었으니 선대위를 꾸리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안철수 후보측도 선대위를 빨리 꾸려야 한다"며 "단일화 전까지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2차 실무협상단 회의를 갖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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