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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줄었지만, 집값 하락은 ‘글쎄’


입력 2021.04.19 05:00 수정 2021.04.16 17:3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수도권 거래량 급감, 집값 상승세는 유지

“매물량 늘어난 것은 일시적인 현상”

“재건축 주도 상승세, 당분간 지속”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집값 하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그리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764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서울은 올해 1월 5945건, 2월 5435건으로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이는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5381건이었던 거래량이 1월 4528건, 2월 4,926건으로 감소했고, 경기도도 지난해 12월 3만495건이었던 매매 거래량이 올해 1월 2만938건, 2월 1만9894건으로 급감했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집값은 상승 중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집계 결과,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3월 3586만원으로 2월에 비해 1.8% 올랐다. 2월에도 전월 대비 상승률이 2.1%로 더 높았다.


인천, 경기 지역도 매매 거래량은 줄었지만, 집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인천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3.2% 상승했고, 경기도는 전월 대비 3.5%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힘들었음에도 집값은 계속 올랐던 것을 보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점차 매물이 나오면서 이에 따라 집값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반대로 집값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KB리브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매물량이 늘어난 것은 오는 6월1일부터 시행되는 보유세 중과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여기에 서울 재건축 단지 지역의 고점 경신과 수도권 외곽 지역의 상승폭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확정 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매매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을 살펴보면 민간 재개발, 재건축 사업 정상화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때문에 35층 높이규제 완화와 더불어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의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 주도의 재건축사업을 선호하는 강남권(압구정, 잠실, 대치 등)과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인 만큼, 재건축 주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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