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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미만 서울 부동산 ‘큰손’으로 부상


입력 2021.04.19 11:10 수정 2021.04.19 11:1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매수인 40세 미만 연령층이 40%에 육박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39.3%로 가장 몰려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연령별 비중.ⓒ직방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40대 미만이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지역에서 처음 부동산을 구매한 뒤 가격이 높은 곳으로 이동하던 과거와 달리 처음부터 고가 지역에서도 생애 첫 부동산 구매를 하는 등 서울 전역에서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미만 연령층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건축물을 뜻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집합건물 매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연령별 매수인은 40세 미만 37.1%, 40~59세 46.9%, 60세 이상 16.0%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은 2020년 4분기 38.2%에 비해서 1.1%p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전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40세 미만의 비중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꾸준히 30%대를 유지하다 2020년 4분기부터 30% 후반대를 차지하고 있다.


40~59세는 46.9%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지난 2020년 2분기부터는 50% 이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40세 미만 수요가 집합건물을 가장 많이 사들인 권역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39.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39.0%, 그 외 서울 37.1%,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34.2%였다.


다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노도강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매수 비중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기준 40세 미만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생애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 역시 노도강으로 66.4%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매수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에서 처음 부동산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마용성 59.1%, 강남 3구 54.0%로 증가하면서 이전과 달리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도 40세 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직방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40세 미만 연령층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이 증가했다”며 “40세 미만이라는 연령 특성상 절반 이상은 생애 첫 부동산 구매가 주를 이루지만 과거와 달리 고가 지역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 구성상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40세 미만 연령층의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서울 부동산시장의 호황의 한 원인”이라며 “부동산 상품의 특성이 재구매 기간이 긴 특성이 있어 예비수요층인 40세 미만 연령대의 수요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면 이후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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