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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발' 민주당 당권 계파 논쟁 가열…우원식·홍영표 모두 발끈


입력 2021.04.20 09:55 수정 2021.04.20 09:5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우원식 "계파 꺼내면 계파 생겨…찬스 말도 안돼"

홍영표 "친문 분류 옛날 얘기…당에 없다고 단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왼쪽부터)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의 계파 논쟁이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해당 논쟁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우원식·홍영표 의원에 대해 '계보 찬스'라는 비판을 내놓으면서 촉발됐다. 두 의원은 20일에도 "민주당 내 계파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계파를 꺼내는 순간 없던 계파가 생기는 것이다. 계파 잣대를 꺼내 들어서 보면 두 사람만 보여서 의견이 다르면 그걸 파벌로 보는 것"이라며 송 의원을 저격했다.


우 의원은 "이미 이해관계를 나누는 계파는 우리한테 없고 의원들 간 친소관계에 의해 모이는 정도의 모임들이 있다"며 "계보는 공천권과 연결되서 이해를 주고 받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는 지난번 계파를 없애기 위해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 이번 국회에서 공천 가지고 싸움을 한다거나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차기 당 대표에도 친문 의원이 선출될 경우 당내 목소리가 하나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우원식을 친문으로 볼지, 비문으로 볼지 언론마다 다르다. 그런 방식은 적절치 않다"며 "당이 변해야하는 시점에 계파 논쟁은 불필요하고 별로 도움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원식은 국민의 삶을 중심에 놓고 정치, 민생 현장에서 서민과 약자를 위한 입법과 제도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민주당에 또 입당하기도 했다. 이거는 경쟁하는 다른 후보들도 인정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내 삶에 꼭 필요한 정당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당대표 후보 그건 저는 우원식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홍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이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 "한마디로 옛날이야기다. 도대체 어떤 기준이 친문이고 비문인지 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소위 우리 당에서 그런 식의 계파, 의원들을 분류하는 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나타난 언어들"이라며 "사안 별로 서로 의견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고, 정치 상황에 대한 평가도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는데, 그것을 친문, 비문으로 나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을 겨냥해 "항상 선거 때 되면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이걸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한 뒤 "그래서 저는 그런 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해나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며 "소통을 통한 갈등 해결 능력, 치밀한 전략과 협상 능력 등이 있어서 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이 안정되고 단결해야 하는 시기에 제가 가장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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