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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석 SKIET 사장 “IPO 성공해 글로벌 선두 굳건히 하겠다”


입력 2021.04.22 10:30 수정 2021.04.22 10:1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폭발적 성장 예상...신성장 동력 확보”

22~23일 수요예측 뒤 28~29일 공모청약...내달 11일 상장

노재석 SKIET 사장. ⓒSKIET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본격적인 공모 레이스에 돌입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고수익 사업모델을 구축한 가운데 미래 성장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T는 이날부터 2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28~2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내달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다.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최대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재석 사장은 이날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SKIET의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8.4% 증가했다. 이는 분할 시점 기준으로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를 반영한 결과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252억원, 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55.4%, 38.4% 늘어난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41.9%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EV)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해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SKIET는 EV용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은 2018년 대비 4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셈이다. 사측은 유럽에 최근 3, 4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선제적인 공장 증설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노 사장은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SKIET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고, 전기차 관련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SKIET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 분리막을 개발했다. 노 사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는 등 ESG 경영 목표도 실천 중이다.


노 사장은 “올해부터 한국 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모두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했고 분리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70%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 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다.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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