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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신상품 개발 속도…캐롯과 투트랙 시너지 시동


입력 2021.04.26 16:06 수정 2021.04.26 16:0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올해 배타적사용권 2건 획득…2017년 이후 처음

순익 884억 시현…자회사 캐롯손보 매각 가능성↓

"니즈 맞춘 상품 개발, 채널 확대 전략 활성화할 것"

한화손해보험이 올해에만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서 신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한화손해보험 본사 전경.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독창적인 신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늘어난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을 개발해 대면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매각할 이유가 사라진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비대면 채널과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략이다.


2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한화손보는 '(무) 더건강 더실속건강보험'에 탑재된 '건강고지 건강체 상대도 위험률 14종'에 대한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1월 27일 '(무) 밝은눈 건강보험'에서 '망막·각막·안구 특정질환질환진단비'로 3개월 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새로운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게 부여하는 한시적 독점판매 권한이다. 한 상품을 특정 기간 동안 독점 판매할 수 있어 영업수익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화손보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건 지난 2017년 1월 31일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한화손보는 '(무) 마이라이프 세이프 투게더보장보험' 상품 내에 탑재한 '골적무복치료비(3개월)'와 '사이버명예훼손피해보장, 인터넷직거래사기피해보장(6개월)'으로 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4년 간 침묵하던 한화손보가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대규모 흑자를 시현하면서 투자여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손보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6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지 1년 만에 대규모 흑자를 내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데일리안

한화손보는 지난해 매각을 추진하려했던 캐롯손보를 자회사로 유지할 수 있는 여력마저 확보했다. 지난해 9월 한화손보는 51.6%에 달하는 캐롯손보 보유 지분을 542억원에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한화손보의 대주주인 한화생명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받으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에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매각을 중단하고 비대면 채널 성장을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캐롯손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한지 1년 만인 올해 2월 계약 12만건을 넘기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퍼마일 특별약관' 등 세 상품으로 배타적사용권까지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손보와 캐롯손보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인 캐롯손보는 모든 영업을 100% 비대면으로만 진행한다. 이에 한화손보는 신규상품 출시로 인한 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캐롯손보는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면 양사 간 사업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개발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늘어난 것"이라며 "재무상황이 개선되면서 자회사로 지속 보유하게 될 캐롯손보와 함께 이익을 낼 수 있는 효과를 거두는데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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