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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쇼 펼친 양현종, 발목 잡은 6회 제구력 난조


입력 2021.05.20 11:30 수정 2021.05.20 11: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양키스전 5.1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 실패

5회까지 병살타 3개 유도 등 눈부신 호투

6회 풀카운트 승부만 3번, 2실점 뒤 교체

양현종이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시스

양현종(텍사스)이 강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양키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와 5회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는 등 탁월한 '땅볼 유도 능력'을 과시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볼 3개를 연이어 던지더니 결국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보이트에게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저지에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어셸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2회 선두 타자 토레스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안두자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다시 한 번 병살타를 만들었다.


병살타로 초반 위기를 벗어난 양현종은 3회와 4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5회 선두 타자 토레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린 양현종은 안두자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양현종이 6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당하고 있다. ⓒ 뉴시스

위기의 순간 2개의 아웃카운트를 동시에 처리한 양현종은 5회까지 투구 수를 53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5회까지 땅볼 타구 유도는 8개였고, 이 중 3개를 병살타로 연결했다.


상대 선발 클루버 역시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야구 속설에 ‘병살타 3개를 치면 경기를 진다’는 말이 있어 메이저리그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던 양현종은 6회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선두 타자 히가시오카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더니 웨이드에게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3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르메이휴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양현종은 보이트에게마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6회에만 풀카운트 승부를 무려 3번이나 펼친 양현종은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더는 마운드 위에서 버티지 못했다.


개인 최다인 5.1이닝과 74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6회 들어 급격한 제구력 난조에 끝내 발목이 잡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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