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올해 들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거주자가 신용·체크·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총 25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8.8%나 줄어든 액수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해 말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등에 따른 해외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카드 사용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우선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사용이 전분기보다 4.9% 줄었다.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사용금액도 각각 2.1%, 4.0%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용 카드 장수는 1123만9000장으로 7.3% 줄었다. 다만, 장당 카드 사용금액은 228달러로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