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할지 여부는 아직…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초선 의원 4~5명으로부터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연기를 공식적으로 논의하느냐 마느냐는 굉장히 정치적인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해서 한두 명 얘기한다고 곧바로 논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들에게 민감하게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논의할 건지 말 건지를 논의해 봐야 한다"며 "이런 절차가 아직 생략됐기 때문에 다음 주에 (논의)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통령 후보자를 선거일(내년 3월 9일) 180일 전까지(올해 9월 9일까지)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뭐든지 원칙대로 하는 게 좋다"고 말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후발주자인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경선 연기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