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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리당원 모임 "양자대결서 윤석열 한 번도 못 이겨…경선 연기 해야"


입력 2021.06.05 00:36 수정 2021.06.05 09:1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일부 권리당원, 기자회견 열고 공개 요청

"이대로면 대선에서 4.7 재보선 악몽 재현"

"특정 후보 지지모임 아니다" 밝히기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 회원들이 4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경선 연기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이 당 지도부에 대선 경선 연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모임이라고 밝힌 7~8명의 당원들은 4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은 당위이기도 하지만 이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선흥행과 자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5월 진행된 온택트 전당대회는 사실상 우리만의 잔치로 진행되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지 못했다"며 "9월 예정된 대선 경선 일정을 이대로 강행한다면 지난 전당대회와 같이 우리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이 국민의힘보다 20여 일 앞서 진행되면서 민주당은 선거전략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의힘은 '오세훈 대 나경원'에 이어 '오세훈 대 안철수'가 접전을 거듭하며 경선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 결과는 참패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이 국민의힘 조직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경선 흥행을 일으킬 때 지난 4.7 재보궐 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경선 흥행과 자강을 위해 경선 일정 연기를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보다 늦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국민의힘보다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60일이라는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변수가 발생할 텐데 민주당 대선후보가 먼저 검증을 받는 일정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모아진 권리당원들의 뜻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정 대선후보를 지원하거나 반대할 의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강민호 씨는 취재진과 만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이 아니고 참석하신 당원들도 지지하는 후보들이 각자 다르다"며 "대선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지도부가) 일정 재검토를 할 수 있도록 명분을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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