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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vs프랑스 & 잉글랜드vs네덜란드? 미리보는 유로2024 4강 대진


입력 2024.07.04 18:01 수정 2024.07.04 18: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로 2024 8강 대진표. ⓒ UEFA

유로2024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할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유로2024 8강전은 오는 6일(한국시각) 오전 1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킥오프하는 스페인-독일전을 시작으로 포르투갈-프랑스(6일 오전 4시·함부르크), 잉글랜드-스위스(7일 오전 1시·뒤셀도르프), 네덜란드-튀르키예(7일 오전 4시·베를린) 순으로 펼쳐진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스페인-독일, 포르투갈-프랑스전은 예측이 매우 어렵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는 독일-스페인전.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도 불린다.


독일(1972·1980·1996년)과 스페인(1964·2008·2012년)은 역대 유로 대회에서 나란히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2018 러시아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 등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에 그쳤던 두 팀은 유로2024를 기점으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역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9승5무8패로 근소한 우위지만, 유로 대회에서는 스페인이 2승1패로 앞선다. 해외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들이 내놓은 승부 예측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37)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63) 모두 젊은 선수들을 적극 앞세워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말 무시알라(3골)가 버틴 독일은 16강까지 4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최다득점 팀이다. 스페인도 불과 1골 차이의 2위다.


현지 전문가들은 “굳이 꼽자면 독일이다.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그것 외에는 예측이 어렵다”고 평가한다.


킬리안 음바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맞대결도 빅매치다. 상대전적(19승2무6패)과 선수 구성 등 전반적인 전력에서는 프랑스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프랑스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유로 2024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피파랭킹 2위)는 ‘강호’ 벨기에를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과정과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피파랭킹 3위 벨기에를 상대로 1-0 승리라는 결과는 이끌어냈지만, 이번에도 필드골이 없었다. 0-0 팽팽하게 맞선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 얀 베르통언 자책골 덕에 거둔 승리다.


프랑스는 마스크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음바페를 비롯해 마르쿠스 튀랑·올리비에 지루·앙투안 그리즈만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1골도 넣지 못했다. 벨기에전뿐만 아니라 조별리그 3경기에서도 필드골이 없었다. 음바페의 PK골과 상대 자책골이 전부다. 1승2무에 그친 프랑스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와 달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도 경기력은 썩 좋지 않다. 유로2020에서 16강 탈락의 분루를 삼켰던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서는 8강에 진출했지만, 2경기 연속 팬들로 하여금 가슴을 치게 했다.


피파랭킹 74위 조지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 완패했다.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체력 안배를 하며 치렀던 경기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총력을 기울인 16강 슬로베니아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은 우승후보라 부르기 어려웠다.


호날두의 욕심은 계속되고 있다. 경기 중 실축한 호날두는 슬로베니아전에서 7개의 슈팅을 난사했는데 1골도 넣지 못했다. 욕심을 부리는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이 프랑스에 다소 밀리지 않겠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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