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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마황’ 황성빈, 큰 웃음+훈훈함 동시 선사…올스타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


입력 2024.07.07 11:45 수정 2024.07.07 21: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롯데 황성빈. ⓒ 뉴시스

'마황'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올스타전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성빈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 올스타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3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은 스쿠터를 타고 타석에 등장했다. 헬멧과 조끼에는 '배달의 마황'이라는 문구를 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내야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은 좌완 김영규(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루에서 ‘뛸까말까’를 선보였다. 황성빈표 ‘뛸까말까’는 시즌 중 좌완 양현종을 상대로 시도해 화제가 됐던 몸짓. 당시 양현종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경기 후 황성빈도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후에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계속 화제가 되면서 올스타전에서도 다시 한 번 등장했다.


황성빈의 퍼포먼스는 한 번 더 있었다. 4회초 드림 올스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좌익수 황성빈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황성빈은 빨간색으로 ‘신속 배달’이라고 적힌 철가방을 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그리고 로진을 꺼내 박세웅에게 건넸다. 올스타전 개막 전부터 박세웅이 짠 아이디어다.


몇 차례 큰 웃음을 선사한 황성빈은 베스트 퍼포먼스상 투표에서 9만 7447표(득표율 51%)로 1위를 차지했다. 싸이 곡에 맞춰 춤을 춘 2위 박지환과는 약 3만표 차이.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한 황성빈(왼쪽). ⓒ 뉴시스

올스타전을 마친 뒤 황성빈은 “팬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시간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해서 즐거움 드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날 황성빈이 웃음만 준 것은 아니다. 동료를 챙기는 훈훈함도 선사했다. 경기 전 라인업 발표 때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유니폼을 들고 경기에 섰다.


황성빈은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한 에레디아를 대신해서 올스타전 무대에 섰다. 이에 대해 황성빈은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내가 나오게 됐다. 나도 부상으로 고생을 해봤고 그 심정을 안다. 에레디아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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