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갈라지면 다 죽는다"…'원팀' 강조
"팀 정체성 못 익힌 사람에 맡기면 위험"
"당 알고 일 잘하는 내가 선거 이길 수 있어"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설에 나섰다.
원희룡 후보는 2022년 1월 11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언급하며 "나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책본부장이었다. 정치는 늘 민심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윤 후보와 함께 2월 6일 광주를 찾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상황이 심각했다. 사망자 보상도 진행이 안됐고 입주예정자는 언제 입주할지, 입주해도 무너지진 않을지 크게 불안해하고 있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전면철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며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으로서) 직접 입주예정자 뿐만 아니라 지자체·시공사·공사현장 관계자들까지 다 만났다. 시공사의 손해가 국민의 생명보다 중할 수는 없다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내 내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시공사도 전면 재시공이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라며 "큰 손해를 받아들인 시공사, 보상에 합의한 입주예정자, 갈등을 조율한 우리 당과 정부 그리고 지자체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가슴으로 소통한 결과였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고의 팀웍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것이 바로 민심이 원하는 정치라고 믿는다. 이렇게 최고의 팀웍으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바로 정치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대통령 모두 위기다. 이대로 가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정말 이러다 다 죽는다"라며 "대통령도 바뀌고 당도 바껴야 한다. '전면 재시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나 원희룡은 당을 잘 안다. 나 원희룡은 당과 국정의 경험이 많다. 그리고 나, 일 잘한다"라며 "우리 당이 25년간 뿌리부터 키워 온 사람 바로 나 원희룡"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듯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라며 "당정이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동훈·나경원·윤상현 후보를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차례로 언급하면서 "모두 함께 가겠다. 반드시 미래로 나아가겠다"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원 후보는 "우리가 뭉치면 그리고 이 원희룡이 당대표가 되면 지방선거·대통령선거 반드시 이길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