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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두관, 당대표 출마선언 이튿날 문재인 전 대통령 찾아간다


입력 2024.07.08 19:00 수정 2024.07.09 05:06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 예방

출사표 이튿날 봉하마을·평산마을부터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 ⓒ뉴시스

오는 8월 18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두관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선언 이튿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민주당 '이재명 일극 체제' 대항마로 출사표를 내는 김 전 의원이 출마선언 이튿날 옛 주류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정신적 지주이자 구심점인 문 전 대통령을 찾는다는 게 정치적 함의가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이다.


8일 김두관 전 의원측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신이 깃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9일 당대표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을 한 뒤, 이튿날인 10일에는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 전 의원의 측근들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출마선언 날 광주 일정을 마무리한 뒤 (김 전 의원의 고향이자 군수를 지낸) 남해를 거친다"며 "이튿날인 10일에는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뵙고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마선언 당일에는 김 전 의원은 세종에서의 기자회견 이후 광주광역시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회동할 계획이다. 강 시장도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 계열의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에 민주라는 DNA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친노(친노무현)계의 적자(嫡子)이자 한때 '리틀 노무현'이라 불렸던 범민주 진영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 전 의원은 마을 이장부터 시작해 경남 남해군수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로 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의원의 8·18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 공식화에 민주당 '이재명 일극체제'에 유의미한 균열이 일어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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