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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안보 순방길'…나토 정상회의서 북러 밀착 경고할 듯


입력 2024.07.08 23:28 수정 2024.07.08 23:31        송오미 강현태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8~9일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10~11일 워싱턴DC 나토 정상회의 참석

회원국들과 연쇄 양자회담·한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했다.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와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이어 3년 연속 참석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방문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오후 11시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및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공군15특수임부비행단장 등이 환송을 위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러시아와 북한이 사실상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며 밀착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동맹국들과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간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지원 의지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우리의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일엔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진 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들 국가와의 양자회담과 관련해 "방산·인프라·공급망·원자력 협력 등 여러 가지 굵직굵직한 국익 사안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저녁엔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엔 IP4 정상회의 일정을 가진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엔 나토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공공외교 행사인 '나토 퍼블릭 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 단독 연사로 나선다. 우리나라 정상이 연사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미·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지는 미지수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만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8∼9일엔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엔 6·25 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태평양 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1만여 명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치된 곳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9일엔 인태사령부를 방문해 새뮤얼 퍼파로 인태 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2018년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명된 이후 우리나라 정상의 첫 방문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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