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최고 승률 롯데, 7월 들어 고작 1승 획득
한화는 본헤드 플레이 나오며 최하위와 1경기 차
후반기 들어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화와 롯데가 최하위 키움에 1경기 차로 쫓기며 살얼음판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위 한화는 38승 2무 48패(승률 0.442)로 승패 마진 -10을 기록 중이며, 승차가 없는 롯데 역시 36승 3무 46패(승률 0.439)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그리고 1경기 뒤진 키움은 37승 49패(승률 0.430)로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한화와 롯데의 경우, 팬들의 기대치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두 팀은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태형, 김경문 등이 지휘봉을 잡으며 성적 반등을 꿈꿨지만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먼저 롯데는 팀 타격이 완벽하게 살아난 지난 6월 월간 승률 1위(14승 1무 9패, 0.609)를 기록,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후 분위기는 뚝 떨어진 상태다. 롯데는 휴식기 후 펼쳐진 5경기서 고작 1승(4패)만 얻는데 그치는 등 7월 한 달간 1승 6패로 널뛰기 성적을 내고 있다. 즉, 롯데는 지난주 SSG 원정서 얻었던 1승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리즈서 3연패를 기록했다.
8위 한화는 이해가지 않는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다.
한화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 후 후반기 6경기서 2승 4패에 그치고 있는데 무엇보다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다.
특히 14일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의 본헤드 플레이가 치명적이었다. 1-1 동점이던 4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이도윤의 3루수 땅볼이 나왔다. 이때 2루 주자 채은성은 갑자기 3루가 아닌 2루로 돌아갔고 순식간에 더블 아웃이 완성됐다. 채은성의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에 그라운드는 잠시 혼란이 찾아왔고 정신줄 놓은 주루플레이에 김경문 감독의 심경도 매우 불편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2-1로 역전한 7회초, 2루를 비워두는 바람에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잘 던지던 선발 와이스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결국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의욕적으로 임해야 할 시기에 정신줄을 놓고 있으니 성적 또한 반등을 꿈꿀 수 없다.
한화는 이번주 주중 3연전을 NC와의 창원 원정, 롯데는 울산 홈으로 두산을 불러들인다. 한화는 NC에 1승 2무 5패, 롯데 또한 두산에 3승 1무 4패로 밀리고 있다. 확실한 각성이 없다면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두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