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파리올림픽'...은메달 국기 맨 아래 게양 '실수'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애국가가 나오자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2위 프랑스 국기가 3위 튀르키예보다 낮는 걸리는 실수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남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개최국 프랑스의 국기가 동메달을 딴 튀르키예 국기보다 낮게 게양되는 실수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프랑스 국기가 3위를 차지한 튀르키예 국기보다 낮게 올라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토마스 치로, 장 샤를 발라동, 밥티스트 에디스가 나선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에 패배한 중국과 프랑스에 진 튀르키예가 맞대결을 벌인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튀르키예가 6-2로 이겼다.

경기 결과에 따르면 우승한 태극기는 가운데 가장 높이 게양하고, 준우승을 한 프랑스 국기는 그다음으로 높이 왼쪽에 올라야 한다. 그러나 프랑스 국기는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튀르키예보다 낮게 걸려 있었다.

오상욱 선수의 이름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한 파리 올림픽 계정. ⓒ파리 올림픽 공식 계정 SNS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 발생하는 잦은 실수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오륜기가 거꾸로 게양됐다. 올림픽 개회식의 꽃 중 하나인 오륜기가 잘못 올라가면서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한국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영문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틀리게 표기해 이후 수정했다.

이 밖에도 28일 남자 농구 데뷔전에선 남수단 국가를 잘못 트는 실수가 발생했다. 잘못 튼 음악은 약 20초가량 계속해서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