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크르, 지난 27일 골란고원 축구장 공격 지시"
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오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표적 사살하기 위해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지역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포격이 헤즈볼라 최고위급 군사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노린 공격이라고 밝혔다. 슈크르는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에 대한 포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크르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군사 고문이다. AFP통신은 그가 헤즈볼라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나스랄라의 오른팔이라며 1983년 베이루트에 주둔 미군에 폭탄 테러를 지시한 것도 그가 계획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테러로 미군 241명이 숨지자 미국은 그에게 현상금 500만 달러(약 69억 23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그는 정밀 유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대함미사일, 장거리 로켓, 무인 항공기 등 첨단 무기 운용을 책임지고 있었으며 테러 공격 병력 증강과 계획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이라며 “골란고원 포격을 사실상 지휘한 것으로 파악한다. 이날 공격으로 그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골란고원에 위치한 한 축구장이 로켓 공격을 당해 어린이 포함 총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했으나 헤즈볼라는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