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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야당이 추천" 41.8% "제3자가" 30.7% "불필요" 21.5%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8.01 07:00 수정 2024.08.01 07: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한동훈 제3자 추천 특검안 제시 이후

야당 추천안 지지세 여전히 40%대

"與 지지층, 野로 이탈하지 않았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의 표결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 41.8%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채상병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0.7%였다. 채상병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21.5%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9~3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채상병 특검이 도입된다면 특별검사 추천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41.8%가 "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지난 1~2일 같은 질문을 던졌던 직전 조사 당시 응답률인 42.8% 대비 1.0%p 떨어진 수치다.


한 대표가 제안한 "대법원장·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등 제3의 기관이 추천해야 한다"는 응답은 30.7%으로 직전(1~2일) 조사 당시 31.5% 대비 0.8%p 하락했다. "특검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1.5%로 직전 조사의 19.0%보다 2.5%p 높게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0%로 직전 조사(6.7%) 대비 0.7%p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채상병 특검을 '제3자 추천안'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39.4%였다. "특검이 필요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42.8%였다. '야당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9.9%에 불과했다.


야권 지지자들은 대부분 '야권 추천안'으로 채상병 특검이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를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이들 중 75.6%는 채상병 특검법이 '야권 추천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제3자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18.9%였다. 직전 조사 당시 '제3자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고 했던 응답인 15.3%보다 3.6%p 올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에선 81.9%가 '야권 추천안'으로 채상병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제3자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13.9%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채상병 특검이 도입된다면 특별검사 추천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41.8%가 "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가 제안한 "대법원장·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등 제3의 기관이 추천해야 한다"는 응답은 30.7%였다. "특검은 필요하지 않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1.5%, 6.0%씩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22대 국회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서도 채상병 특검과 관련한 입장이 엇갈려 나타났다. 22대 국회가 "비정상적이다"라고 응답한 이들 중 37.8%는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야당 추천안'을 고른 27.7%를 10.1%p 상회하는 수치다. '특검 불요' 입장자는 28.0%였다.


반대로 22대 국회가 "정상적이다"라고 답한 이들 중 74.3%는 '야당 추천안'으로 특검이 실시돼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3자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인 15.7%와의 격차는 58.6%p에 달했다. '특검 불요' 응답자는 7.0%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 가운데 '제3자 추천안'으로 채상병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38.7%였다.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 중 '제3자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인 26.0%보다 12.7%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36.7%로 '야당 추천안'(24.5%)이나 '특검 불요'(30.7%) 응답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단 응답이 34.9%를 기록해, '야당 추천안'(37.4%)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과 2.5%p로 최소 격차를 나타냈다. 서울의 '특검 불요' 응답자는 19.5%였다.


광주·전남북에서는 '야당 추천안'으로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55.8%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호남인 중 '제3자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28.2%였고, '특검 불요' 응답자는 13.2%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야당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호남 지역 다음으로 높은 44.6%를 기록했다.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PK 지역민은 31.1%였고, '특검 불요' 응답자는 17.5%였다. 인천·경기에서는 '야당 추천안'(43.5%)과 '제3자 추천안'(27.6%)과의 격차가 15.9%p로 벌어졌다. '특검 불요' 의견은 23.3%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전·세종·충남북에선 '야당 추천안'(43.8%)과 '제3자 추천안'(27.6%)과의 격차가 16.2%p에 달했다. '특검 불요' 응답자는 24.3%였다. 강원·제주에서 '야당 추천안'을 받아야 한단 응답자가 41.9%였고,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5.2%였다. '특검 불요' 응답자는 20.8%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32.5%를 기록하며 '야당 추천안'을 받아야 한단 응답 24.3%보다 높게 나왔다. 70대 이상에서 '특검 불요' 의견은 30.2%로 가장 높았다.


60대에선 '야당 추천안'(33.9%)과 '제3자 추천안'(33.8%) 응답이 0.1%p의 격차에 불과할 정도로 비슷하게 나왔다. '특검 불요' 응답은 27.2%로 집계됐다. 30대에서도 '야당 추천안'(38.6%)과 '제3자 추천안'(33.6%) 응답이 5.0%p의 격차만을 보였다. '특검 불요' 응답자는 23.7%였다.


'제3자 추천안'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3.7%를 기록한 40대였다. 40대의 56.2%는 '야당 추천안'으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검 불요' 의견을 낸 40대 응답자는 16.9%였다.


50대도 '야당 추천안'으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단 응답자가 48.4%로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해야 한단 응답자인 30.4%와 18.0%p의 격차를 보였다. 50대에서 '특검 불요' 응답자는 17.2%였다. 20대 이하에선 '야당 추천안'이 45.6%, '제3자 추천안'이 31.5%, '특검 불요'가 15.2%씩 나왔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을 제안한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되는 변화가 있었으나 지난 2주전 조사와 비교해 유의미한 변동은 감지되지 않았다"며 "다만 제3자 추천 방식 특검이 제안된 이후로, 야당 추천 방식에 의한 특검 지지 여론이 과반 아래인 40%대로 내려간 상황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채상병 특검을 지지하는 여론이 있는데, 여당 지지층 중 39.4%가 '대법원장·대한변협 등 제3의 기관이 추천'이라는 한동훈 대표의 제안을 지지해, 민주당안으로 이탈하지 않은 것이 이러한 구도 변화를 가져오게 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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