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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되면 안 돼' 발언 정봉주에 "그러려니 해"


입력 2024.08.10 19:24 수정 2024.08.11 16:41        데일리안 부천(경기)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박원석 "정봉주, '李 작은 비판도 못참아'" 폭로

정봉주 "음해와 모략 도 넘어…동지 질타 아파"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상위권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이재명 같은 사람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한 사실이 드러나 당원의 반발에 직면한 정봉주 민주당 후보의 발언과 관련,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경기 지역순회 경선 정견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물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까 입장도 다양할 수 잇는 것이고,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조그만 비판도 못 참는다. 행정가 출신이라서 그렇다. 제왕적인 권한을 행사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며 "표본이 윤석열이다. 최고위원회 두세 명 자기 사람 넣어서 소꿉놀이 하면 또 (대선에서) 진다. 대통령이 못된다. 이런 얘기가 (정 후보가 비공식 석상에서 했다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선 원외에서 '윤석열 탄핵'과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했던 정 후보에 대한 배신감이 투표율로 표출되고 있다.


정 후보도 당원들의 반발을 인지한 듯, 이날 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에서 "저 정봉주에 대한 음해와 모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아프다. 너무 아프다. 동지들의 질타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정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당원들 사이에서는 야유와 함성이 교차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순회경선 첫 주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21.98%를 득표하며 1위로 치고 나갔으나,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 순회경선이 끝난 현재 15.61%로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 한준호 후보(13.81%)와의 격차는 1.8%p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 후보는 관련 내용으로 내주 초 입장 발표를 공언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을 경기, 대전, 세종 당원분들과 유세에만 집중하겠다"며 "정봉주에게는 오직 윤석열 탄핵과 오직 민주당 승리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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