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위협받던 KIA, 연승으로 다시 안정권
5위 SSG 흔들리자 중위권 싸움 안개 속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KBO리그의 순위 싸움이 무더위만큼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팀당 적게는 26경기, 많게는 3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경쟁에 이어 가을 야구 티켓을 잡으려는 중위권 싸움이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 중이다.
먼저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던 KIA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2위권인 삼성, LG와의 격차를 벌린 상황이다. 특히 KIA는 LG와의 주말 3연전 중 2승을 쓸어담으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 한숨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LG는 KIA의 덜미를 잡으며 1위 도약을 꿈꿨으나 오히려 패퇴한데 이어 연패 늪에 빠지며 2연승의 삼성에 2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들에 이어 4위 두산이 여유 있게 선두권을 쫓는 상황에서 5위 SSG와의 격차를 3.5경기까지 벌려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문제는 중위권 경쟁이다.
5위 SSG 랜더스가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데다 순위 경쟁을 펼치던 NC 다이노스가 최근 9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어느덧 9위까지 급전직하하고 말았다.
그러자 하위권 팀들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6위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가 SSG를 2경기 차로 압박하는 가운데 2연승의 7위 한화와 최근 10경기서 7승 3패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롯데가 3.5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을 노리고 있다.
9위 NC와 최하위 키움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각각 8위 롯데에 1.5경기, 2.5경기 뒤져있기 때문에 분위기만 끌어올린다면 얼마든지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순위 싸움이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게 된 이유는 역시나 10개 구단 전력의 평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1위 KIA가 독주를 하고 있음에도 승률이 여전히 6할(0.593)이 되지 않으며 불과 4개 팀만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5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SSG는 한화에 2경기를 모두 내주며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률 또한 순위에 걸맞지 않게 0.442에 달해 하위권의 승차가 촘촘하게 좁혀지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