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의 뱃속에서 3kg가량 금속 물체가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란 국적의 37세 남성이 만성 복통과 잦은 구토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몸속에는 나사와 열쇠, 너트 등의 금속 물체가 가득 찼다.
개복 수술로 약 452개의 금속을 꺼냈으며, 총 무게는 2.9㎏에 이르렀다. 남성은 최소 3개월 동안 금속 물체를 섭취해 왔다.
이 금속 물체는 뱃속으로 들어가 남성의 위장을 막아 복통과 구토 등의 증세를 유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음식을 먹거나 마시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남성은 음식이 아닌 것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섭식장애인 '이식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식증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철이나 아연 등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극도의 불안감과 과도한 스트레스, 만성 우울증, 약물 중독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엄청난 양의 금속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복통과 구토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검사 결과 금속 물체가 소화 기관의 다른 부분으로 들어간 흔적도 없었다.
이후 수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은 정신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정신병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가 아편에 강하게 중독돼 있었다고 밝혀졌다.
한편 이 사례는 이란 아흐바즈시 의료진이 임상 사례 보고 학술지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게재하면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