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 남성이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 부위'를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태국 남성 타낫은 자택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변기에 앉자마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타낫의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비단뱀이었다. 하수구를 타고 화장실 배관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비단뱀의 길이는 무려 4m에 달했다.
그는 "무언가 내 고환을 물고 있는 느낌이 들어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변기에 손을 변기에 넣고 확인해보니 비단뱀이 내 고환을 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일어나 뱀을 뽑아내려고 했다. 엄청난 고통이 뒤따랐지만, 변기에서 비단뱀이 나왔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이었다"라고 전했다.
타낫은 변기솔을 집어 필사적으로 뱀의 머리를 계속 내려쳤다. 한참을 내려친 결과 뱀은 죽었고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죽은 뱀이 변기에 걸쳐져 있다. 화장실 바닥에 보이는 핏자국은 타낫이 벌인 사투를 보여준다.
타낫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의료진은 "상처가 피부를 찢을 만큼 깊지 않아 봉합이 필요하지 않다. 몇 주 안에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내 고환은 안전하다"며 "독사가 아니라 다행이다. 만약 코브라 같은 독사가 나를 물었다면 꼼짝없이 죽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매번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변기솔을 넣어 재차 확인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던 중 뱀이 튀어나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엔 태국 차층사오주에서 한 남성이 화장실에 숨어있던 3m 길이의 비단뱀의 공격을 받았다. 또 2020년엔 태국 사뭇쁘라칸주에서 화장실을 쓰던 한 여성이 비단뱀에 엉덩이를 물리는 사고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