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한화 클래식 우승 차지하며 빅5 구도 형성
9월부터 열리는 메이저급 3개 대회 후 윤곽 드러날 듯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의 부활로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타이틀 경쟁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박지영은 지난 2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최종 라운드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시즌 3승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다승왕 경쟁은 박지영을 비롯해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 KB금융그룹) 등 3명의 선수가 3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에 이어 2승을 따낸 배소현(31, 프롬바이오), 그리고 윤이나와 황유민, 박민지 등 9명의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하며 다승을 노리고 있다.
먼저 대상 포인트 부문은 시즌 10번째 TOP 10 진입에 성공한 박현경이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박현경은 현재 대상 포인트 부문 410점을 기록, 가장 먼저 400포인트 고지를 돌파했다.
이번 우승으로 100포인트를 추가한 박지영(374포인트)이 3계단을 끌어올리며 단독 2위에 안착했고, 마찬가지로 TOP 10을 이뤄낸 이예원과 황유민도 대상 점수를 부여받았다.
상금 부문은 더욱 혼전이다. 박현경이 약 9억 5985만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우승 상금 3억 600만원을 획득한 박지영(9억 5610만원)이 약 300만원 차이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단독 2위에 올라 웬만한 우승 상금(1억 8700만원)만큼 벌어들인 황유민도 상금 레이스에서 3계단 끌어올려 이예원, 윤이나, 노승희를 밀어내고 3위에 안착했다.
올 시즌 주요 부문 타이틀 수상자는 9월이 지나서야 윤곽이 나타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앞으로 굵직한 대회들이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5일에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 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이 열리고 3주 뒤에는 무려 15억원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우승 상금 2억 7000만원), 그리고 일주일 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 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이 연이어 개최된다.
즉, 상위권에서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3개 대회 중 하나라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다면 단숨에 선두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전예성, 이제영, 방신실, 최예림, 최민경, 정윤지도 잠재적인 후보들이다. 이들 모두 우승만 없을 뿐 올 시즌 매우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언제 정상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