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132일에 대표팀 소집 명단 포함, 손흥민보다 20일 빨라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시 손흥민 최연소 데뷔 기록도 경신
프로축구 K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며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해 대세로 떠오른 ‘무서운 고교생’ 양민혁(강원)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성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양민혁은 26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설 선수 명단(26명)에 당당히 포함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8골-5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이 선두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4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K리그 이달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 활약상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눈에도 들어 마침내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로써 양민혁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보다 먼저 태극마크를 품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18세 132일로, 함부르크(독일) 시절인 2010년 12월, 18세 152일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손흥민을 20일 앞질렀다.
또한 양민혁은 최연소 국가대표팀 승선 기록에서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열세 번째로 이른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로 기록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민혁은 내친 김에 손흥민보다 빠른 A매치 데뷔를 노린다.
2010년 12월 대표팀에 발탁된 손흥민은 곧장 시리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역대 A매치 최연소 ‘데뷔’ 부문에서 5위(18세 175일)에 올라 있다.
만약 양민혁이 내달 5일 팔레스타인전(홈)이나 10일 오만전(원정)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한다면 또 한 번 손흥민을 넘어서게 된다.
물론 대표팀에 뽑혔다 해서 A매치 데뷔까지 이어진다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지역에 할당된 본선 진출 티켓이 늘어났다고 해도 대표팀은 매번 정예 멤버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또한 양민혁 같은 신예 선수들은 당장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발탁한 경우다. A대표팀에 합류해 실전에 나서지 않더라도 훈련 등을 통해 얻고 배워 갈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투입되기 보단 홍명보 감독이 향후 미래를 보고 발탁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양민혁이 9월 A매치서 데뷔전을 치른다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기용이라 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