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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나가” 손흥민 와도 매진 실패…팬들이 보낸 강력 메시지


입력 2024.09.06 08:42 수정 2024.09.06 08:4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팔레스타인과 홈경기 킥오프 앞서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 규탄

A매치는 11개월 만에 매진 실패,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가격 인상 영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팔레스타인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관중들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홍명보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팔레스타인전은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 시작에 앞서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을 비난하는 걸개를 꺼내들었다.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피노키홍”, “선수는 1류, 회장은=?” 등의 문구가 적힌 걸개가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수놓았다. 이어 양 팀 국가 연주 후에는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대표팀의 A매치 홈경기서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린 건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또한 논란 속에 축구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은 경기 내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야유를 받았다.


여기에 매번 대표팀의 A매치 홈경기 때마다 구름 관중이 찾아들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약 1년 만에 매진에 실패했다.


이날 팔레스타인과 홈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957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4598장의 입장권이 주인을 찾지 못하며 결국 6만도 넘지 못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팔레스타인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국내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의 홈경기 입장권이 매진되지 않은 건 지난해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상대인 팔레스타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로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이긴 했어도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랭킹 155위 싱가포르와의 홈경기에서도 만원 관중 앞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현재 한국 축구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앞세운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이에 대표팀은 홈에서 A매치를 치를 때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과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입장권 가격 인상 방침 등에 결국 팬들은 발걸음을 돌렸다.


2014년 이후 논란 속에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복귀전에서 팬들이 준 메시지는 꽤나 강력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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