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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료대란 일침 "尹, 사과하고 복지부 장·차관 문책해야"


입력 2024.09.06 10:59 수정 2024.09.06 11:0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의사·국민·전임 정부·야당 탓

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져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에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보건복지부 장관, 차관을 문책하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50초 분량의 '응급실 뺑뺑이' 뉴스 영상을 시청한 뒤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119 구급차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영상자료를 한번 보여드렸는데 이건 국민께서 보시라고 보여드리는 게 아니고 용산에서 좀 보라고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특히 복지부 차관·장관, 국무총리가 봐야 될 영상이다. 이분들이 뉴스를 안 보시는 거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박민수 복지부 차관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환자가 거의 의식불명이거나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경증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말 기함할 얘기"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 차관의 발언과 관련, 그는 "전화도 못할 정도면 죽는 것 아니냐"라며 "결론은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국 죽어야 된다, 응급환자는 없다 결국 그런 뜻 아니냐. 대한민국 21세기에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고위 관료가 이렇게 말한다"고 질타했다.


또 "의료대란은 이제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전도됐다"며 "의료개혁 필요성은 분명히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지만 그 과정과 관리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과격하고 과하고 급하고 무리하고 일방적이다 보니 그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사 탓, 국민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할 게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권력이다. 책임을 지라고 그런 권한과 그 자리를 맡기지 않았겠느냐. 책임지지 못하고 있으니 사과하고 책임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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