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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보도 당일 특검 발의에…김재섭 "너무 급발진"


입력 2024.09.06 15:49 수정 2024.09.06 15:4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캡쳐본조차 아직 공개되지 못했는데…

"'했다면' 가정 기초하면 못할 말 있냐

최소한의 근거자료는 갖고 얘기해야,

소설 쏟아내며 '특검이다'는 급발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공천개입 보도 의혹'과 관련해, 의혹의 핵심인 텔레그램 캡쳐본조차 확보돼 공개되지 않은 마당에 '가정'과 '추론'에 기초한 시나리오로 당일로 단숨에 특검 발의까지 나아간 더불어민주당의 섣부른 공세 태도를 나무라고 나섰다.


김재섭 의원은 6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논리가 '공천 개입을 했다면' '그랬다면', 가정에 기초해서 시나리오가 나온다. 가정에 기초하면 못할 말이 뭐가 있느냐"라며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대장동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면' 대통령 못 되는 것"이라고 되돌려쳤다.


그러면서 "가정에 기초하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시나리오가 나온다"라며 "(실제로 김 여사가 텔레그램을 보낸 사실 등) 사실관계가 나오기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이렇게 확신을 갖고 갈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10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경남 창원의창의 5선 중진 김영선 전 의원에게 '험지' 김해갑으로 이동할 것을 권유했다는 '공천개입 의혹' 보도를 했다.


하지만 보도와 관련해 당사자인 김 전 의원은 "다 허구"라며, 김 여사와 그러한 텔레그램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보도에 김 전 의원이 자신에게 텔레그램을 보여줬다는 A 의원, M씨로부터 텔레그램 캡쳐본을 건네받았다는 B 의원,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전부 갖고 있다는 D씨 등이 등장했으나 정작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여된 '텔레그램 메시지'는 캡쳐본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A 의원과 B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아니라는 관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의혹 보도 당일로 바로 해당 의혹을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삼는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재섭 의원은 "최소한의 어떤 근거 자료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 우리도 뭐라고 얘기를 한다. 소설을 쏟아내면 우리가 뭐라고 대답을 하느냐"라며 "사실관계가 드러나고나서 민주당도 공세를 해야지, 어떤 전언을 가지고 '이제 특검이다' 하는 것은 너무 급발진"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송철호 울산시장한테 '내 가장 큰 소원은 송철호의 당선'이라고 그랬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말씀하는 내용대로라면 그것은 완전한 선거 개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도 그런 논리에 따르면 바로 인정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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