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 만에 1046억 기록...개인 순매수 629억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6개월여만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9월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시화된 지난달 111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된 데 이어 이달에도 50억원의 신규 자금이 매일 들어오는 등 상장 이후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가 629억원, 1203만주를 기록했다. 이는 이 상품 주식의 약 60%에 해당한다.
국내 상장 리츠가 지난해 연말 이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배당금 확대 노력을 보여주는 상품들도 많아지면서 리츠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내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른 도심 내 오피스 부족 현상으로 서울 시내 A급 프라임 오피스를 소유한 리츠의 임대료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여 주고 있다.
이달부터 미국 기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신규 자금 조달과 기존 대출의 차환이 필요한 리츠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리츠들이 그동안 미뤘던 신규 자산 편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상장 이후 5회에 걸쳐 총 168원, 3.18% 수준의 월분배금을 지급했으며 예상 연간 분배율은 8%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상품은 조세특례법을 적용받는 공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로서 투자금의 최대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신청하면 해당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근 월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부동산 리츠의 경우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소득이 주 원천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배당 수준이 일정하고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주식형, 채권형 상품과 함께 부동산 리츠를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수 있다”면서 “일반 계좌는 물론 연금계좌에서도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로 월배당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