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복 출마 포기하며 안양옥 전 교총회장 지지선언
보수진영 조전혁·안양옥·홍후조 단일화 경선 참여
진보는 단일화 룰 진통 끝에 방현석 독자 출마 선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일을 일주일 앞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보수 측은 당초 20일~22일로 예정됐던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이견이 생기면서 단일화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진보 측에선 뒤늦게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 중앙대 교수가 독자 출마를 선언하는 등 양 진영 모두 단일화에 고비를 맞고 있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보수 진영은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라는 단일화 기구에서 20∼22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23일 최고 득표자를 단일 후보자로 선출할 예정이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앞서 출마를 선언했던 선종복 전 서울시북부교육장은 이날 출마 포기를 선언함과 동시에 안양옥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진보 측은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라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21∼22일 1차 추진위원 투표, 24∼25일 2차 여론조사 후 25일 저녁에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1차에서 추진위원 투표로 컷오프를 하고 남은 4명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를 한 후 1차와 2차 결과를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위원장과 김경범 서울대 교수가 이날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6명이 단일화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런 상황에 진보 진영에선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 중앙대 교수가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방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의 해방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투쟁한 안중근 장군의 이름을 국방부 교재에서 지우는 현 정부와의 역사전쟁에서 누군가는 결사항전의 각오로 싸워야 한다"며 "그것이 항일무장투쟁역사학교를 이끌어온 저의 책무라면 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진위가 단일화 참여 후보를 4일까지 받고 마감했기 때문에 12일에 출마 결심을 한 저는 거기에 참여할 수 없었다"며 추진위의 단일화 작업에 동참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