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헤타페전 1-0 승리하며 개막 7연승
레반도프스키도 7경기 7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
FC 바르셀로나가 개막 7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라리가’ 7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개막 후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현재 라리가는 바르셀로나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가 5승 2무(승점 17)로 뒤를 쫓고 있다.
결승골은 전반 1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의해 작성됐다.
레반도프스키 쥘 쿤데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골대 앞에서 이를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바르셀로나가 거침없는 행보를 펼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감독 교체다. 구단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사비 에르난데스가 물러나고 바이에른 뮌헨서 6관왕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을 임명했다.
압박 축구 전술을 즐겨 사용하는 플릭 감독은 특히 강력한 공격을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유형이다. 이로 인해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지휘 아래 리그 7경기서 23득점-5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무엇보다 플릭 감독은 뮌헨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레반도프스키와 조우해 다시 한 번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다.
플릭 감독은 2019-20시즌 뮌헨의 지휘봉을 잡아 그해 6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고, 한 시즌 더 팀을 맡은 뒤 독일 축구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뮌헨에서 보낸 2년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선수는 다름 아닌 레반도프스키다. 이전 시즌 리그 35경기 22골에 머물렀던 레반도프스키는 플릭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분데스리가 31경기서 34골을 퍼부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 15골을 기록하며 그 시즌에만 개인 최다인 55골을 기록한 바 있다.
2020-21시즌에도 레반도프스키의 전성기가 지속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29경기서 41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플릭 감독과 다시 만난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리그 7경기 7골을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득점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그가 전성기를 함께 보낸 스승의 지도 아래 또 한 번의 득점 역사를 써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