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부정적 유산과 의혹 집요하게 지적할 것"
野 '김건희 상설 특검' 추진에 "검토 대상 아니다"
"이재명, 문다혜씨 음주운전 관련 공식입장 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는 7일부터 실시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김건희 여사 의혹을 파헤치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미의 '끝장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끝장을 봐야 할 건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정쟁 몰이이고 이재명 대표의 방탄 국회와 국정감사"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국정감사 기조가 '끝장 국감'이라는데, 민생 관련은 하나도 없고 모두 다 정쟁 사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민주당은 민생은 외면한 채 국정감사마저 소모적인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려 한다"며 "온갖 무분별한 의혹과 루머를 씌우면서 국정감사장을 정치공세 판으로 만들겠단 속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 역시 국정감사에서 해소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추 원내대표는 "충분히 시정되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부정적 유산과,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의혹을 집요하게 지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김건희 여사 상설 특검법'과 관련해선 "특검은 보충성의 원리다. 수사가 진행되고 난 뒤 의혹이 있거나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난사하듯이 (특검을) 강행 시도하다가, 그도 안 되니 상설 특검을 동시에 하겠다고 한다. 전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소리 높였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 여사를 향해 동행명령 등 강제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정쟁용으로 화풀이하듯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발상은 정말 자제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항구적으로 제1당이 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틈만 나면 국회의사당 안에서 일방적 갑질을 하겠다는 폭력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얼마전에 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탄핵의밤' 행사도 했고, 탄핵을 위한 구체적인 법률 추진을 하겠다고 한 움직임들이 이제서는 이 대표의 속내에 따라 움직이는구나, 일련의 움직임에 이 대표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부에서 탄핵 추진의 뜻이 아니라고 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말 앞뒤가 다른 분들"이라며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판결이 다가오니까 민주당이 굉장히 다급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언급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전날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내로남불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누구는 음주 운전을 해도 '그냥 괴로워서 한 모양이다' 이렇게 이쁘게 봐주고, 누구한테는 단호하고 이래서야 되겠나. 이재명 대표께서 공식 입장을 내주면 국민께서 이 문제에 관해 민주당의 진정성을 이해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민주당의 입장을 촉구했다.
끝으로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국정감사 기간 내에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왜 자꾸 차일피일 미루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적 셈법이 복잡한 것 같은데 이해득실에 따라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쏘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