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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탄핵 얘기 한 적 없다"…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입력 2024.10.09 14:59 수정 2024.10.09 15: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도둑이 제 발 저리나"

韓 "인정할 건 인정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부산 금정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부산에서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도저히 임기 내에 못 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이 당연한 원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뻔한 얘기를 얼마 전 강화도에서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며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발언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게 맞는 것"이라며 "그런 걸 우겨봐야 구질구질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말해놓고 잘못된 말이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툭툭 털어버리는 것이 이 대표다운 것 아닐까"라며 "그게 무슨 뜻인지 우리 모두 알지 않나"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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