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MVP 구자욱 경기 끝나고 어지럼증 호소
삼성 승리 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1.5% 증가
1승을 먼저 가져간 삼성 라이온즈가 다승왕 원태인을 출격시켜 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당초 삼성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선발이 아닌 스윙맨으로 기용하려 했으나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어깨 부상 여파로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2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데뷔 6년차인 원태인은 올 시즌 15승을 따내며 다시 한 번 자신이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로만 등판해 159.2이닝을 소화했고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의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두산의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기쁨까지 맛본 것.
다만 LG전에서는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인 지난 3월, LG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원태인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6월 두 번째 등판에서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 처리되고 말았다. 원태인과 LG 타선은 약 넉 달 만의 맞대결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삼성의 변수는 역시나 주포 구자욱의 몸 상태다.
구자욱은 지난 1차전에서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친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 선정되며 삼성 전력의 핵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러나 구자욱은 경기 후 몸에 이상을 느껴 MVP 인터뷰도 소화하지 못한 채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구자욱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구자욱의 2차전에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다면 삼성 입장에선 최악의 악재를 맞이하는 셈이다.
한편, 삼성이 2차전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더 크게 높일 수 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포스트시즌(준PO 및 PO)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의 다음 단계 진출 확률은 무려 81.5%(27회 중 22회)에 달한다.
플레이오프 단계에서만 놓고 보면 총 18번의 2연승팀이 나왔고 이 중 15개팀이 83.3%의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리버스 스윕은 고작 3회로 16.7% 확률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조기 종료도 가능하다. 준플레이오프 포함 5전 3선승제에서 2연승을 내달린 팀이 3차전서 스윕으로 끝낸 비중은 무려 45.5%에 이르렀고 4차전 종료 40.9%, 5차전 종료는 13.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