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16일 국정감사 증인 채택·의결
내달 1일 대통령실 국감 때 국회 출석 요구
도이치모터스·관저 의혹 관련 증인도 채택
이재명·김정숙·문준용·문다혜는 빠져나가
대통령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영부인 김건희 여사,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등을 증인으로 단독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증인 명단을 일방적으로 채택, 의결하는데 항의하며 퇴장했다.
국회 운영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달 1일 진행할 대통령실·국가안보실·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이날 채택된 국감 증인에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영선 전 의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등이 포함됐다.
또 김 여사의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의 불법 의혹 관련 증인으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송호종 전 경호처 과장, 김태영 21그램 대표, 정영균 희림 대표 등이 증인 명단에 들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이 채택을 요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재인정권 시절 영부인 김정숙 여사, 문 전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와 딸 다혜 씨 등은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운영위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해 국방부 장관과 경호처 수행부장까지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불러내려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 뿐만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등 얼마나 많은 비리 (의혹)가 등장하고 있느냐"라며 "이런 것을 국정감사에서 파헤치라는 게 야당과 입법부 본연의 기능"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