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통합우승 주역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에 FA 계약
고우석 메이저리그 진출과 주축 선수들 부진으로 고전
재계약 유력한 에르난데스, 선발진 고정될 전망
2024시즌 우승에 실패한 LG트윈스의 비시즌 첫 번째 전력 보강은 불펜이었다.
LG는 11일 프리에이전트(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2억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다.
LG는 202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2연패를 목표로 나섰지만 주전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그리고 핵심 불펜 정우영과 함덕주의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해 허리가 약해졌다.
이로 인해 포스트시즌에는 선발 자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이 불펜으로 나섰다. 급기야 고우석의 대체자였던 마무리 투수 유영찬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진했다. 허리에서 믿고 맏길 만한 투수가 많지 않자 LG는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서기도 했다.
시즌 뒤 허리 보강이 절실했던 LG는 올해 KIA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장현식을 파격적인 대우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장현식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3년 NC에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했다. 이후 2020년 KIA로 트레이드 된 후 2021시즌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그는 KBO리그 11시즌 통산 437경기 592이닝 동안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75경기에 등판해 75.1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활약으로 KIA타이거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계약을 마친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 NC 팬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LG트윈스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트윈스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구단은 “장현식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식이 성공적으로 불펜에 안착한다면 LG는 재계약이 유력한 에르난데스를 선발 투수로만 기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