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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팔레스타인, 두 달 전 졸전 수모 갚을까


입력 2024.11.19 19:10 수정 2024.11.19 21: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 9월 3차 예선 첫 경기서 0-0 무승부 졸전

조현우 "선수단 분위기 최고, 홍명보 지도력 덕분"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서 0-0으로 비긴 대표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분위기를 끌어올린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9월 3차 예선에 돌입한 대표팀은 지금까지 5경기를 치렀고 4승 1무(승점 13)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권인 요르단과 이라크(이상 승점 8)와는 승점 5차로 넉넉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6개팀이 총 10경기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상위 2개팀만 본선 무대에 직행한다. 따라서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을 잡고 2024년 일정을 마친다면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 7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분위기는 매우 좋다.


대표팀은 3차 예선 첫 경기에서만 0-0으로 비겼을 뿐 이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고 있으며 경기력 또한 계속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한 골키퍼 조현우는 “반드시 승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진 뒤 “팀 분위기가 좋다 보니 결과도 바람직하게 나왔다. 선수들은 대표팀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좋은 경기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포지션별 선수들끼리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분위기도 좋아졌고,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은사인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둘은 올해 초 홍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하기 직전까지 울산HD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조현우는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그래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라고 극찬했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서 0-0으로 비긴 대표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번에 만나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다득점 경기를 펼쳐 설욕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A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여러 논란 속에 큰 부담을 안고 나선 첫 상대가 다름 아닌 팔레스타인이었던 것. 대표팀은 몇 수 아래라 평가된 팔레스타인을 안방으로 불러들였으나 90분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고 0-0 무승부로 끝나며 성난 팬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말았다.


홍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팔레스타인전이 일종의 복수전인 셈. 몰라보게 달라진 조직력과 물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앞세워 다득점 승리를 쟁취할지가 이번 경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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